디즈니 라이브 액션 프로젝트의 다음 주자, <백설공주>의 포스터와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습니다. 2023년 개봉한 실사영화 <인어공주>는 디즈니의 흑역사가 되었는데, 과연 디즈니의 초기 대표작인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1937)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엘리자베스 올슨이 줄리아 로버츠와 함께 샘 에스마일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쓴 신작, <패닉 케어풀리>(Panic Carefully)에 출연합니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양들의 침묵>을 연상시키는 편집증적인 스릴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아직 제목은 정해지지 않은 AI 스릴러 영화의 연출을 조셉 고든 레빗이 맡는다고 합니다. 주연은 앤 해서웨이라고 하네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MBC를 통해 TV 최초로 시청자를 찾아갑니다. <무빙>의 지상파 방영은 글로벌 OTT와 국내 지상파 방송의 첫 협업 사례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환영'의 사전적 의미는 '감각의 착오로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로 보이는 환각 현상'이다. 시청각적으로 교란하고 착각을 일으켜 코미디를 유발한 타티의 영화는 그야말로 환영의 세계였다. 또 그의 영화적 기반이 된 마임도 실제로는 없는 사물을 연기를 통해 있는 것처럼 보이게끔 한다는 점에서 환영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그의 영화는 모호함 속에서 빚어지는 환영이 아닌 선명함 속에서 드러나는 환영이었다.

주인공 수현은 인테리어 회사에서 팀장으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최근 이사를 하게 된 수현은 세탁기 하나를 중고거래로 구매한다. 꽤나 싸게 구입한 세탁기를 들고 룰루랄라 집으로 오는데, 세탁기가 고장나 있다. 하지만 판매자는 연락 두절. 사기를 당한 것이다. 거래 사기를 당한 것을 깨달은 수현은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는 생각에 판매자를 찾아내고 그의 게시글마다 사기꾼이라는 댓글을 남겨 거래를 방해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날 이후부터 수현의 일상에는 무시무시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불도저에 탄 소녀>의 혜영이나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영국 모두 부조리를 향해 일단 뒤끝 없이 질러버리는 인물들이다. 관객이 현실에서 결코 할 수 없는 것들, 감독인 내가 스스로 통쾌함을 느끼는 것들이 인물에게 투영된 것 같다. 지금 쓰고 있는 여러 시나리오 아이템들 중에도, 주인공은 아니라도 꼭 한 명씩은 그런 인물들이 있다. 단정하고 빈틈 없이 각 잡혀 있는 인물들보다 어딘가에 구멍이 나서 뭔가 뿜어져 나오는 캐릭터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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