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인즉슨, 남편은 육아 팀플레이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그런 남편에게 갠플(개인 플레이)를 맡겨야 하다니. 나 또한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육아 참여도가 높은 남편이지만 나 혼자 육아는 또 다른 문제다. 시뮬레이션대로만 흘러가면 만사 오케이다. 하지만 육아는 변수가 많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육아다.
연말이 되면 거의 반강제적으로 봐야 하는 영화 몇 편이 있다. <러브 액츄얼리>(2003)가 그 중 하나다. 이 영화, 그 동안 너무 많이 말해졌다. 줄거리를 요약한 영상도 유튜브에 널려 있다. 그러나 핵심이 되는 음악 중심으로 논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다.
'다르마'(dharma: 불교의 '법')란, '바뀐다' '치환된다'라는 것을 뜻해요. 우주의 법칙을 인간 세상에 적용한 게 다르마인 거고, 그래서 양자역학과 굉장히 비슷해요. 실제 물리 법칙을 인간에 적용한게 다르마인 것이고요. 또, 한 부모님 밑에 있다가, 몇십 년이 지나서 본인이 부모님이 되어 가정을 이어나가는 게 불교에서 말하는 다르마고. 나의 위치가 바뀌는 것이 불법이고, 진리라는 것인데요. 저에게도 <대가족>의 화두는 다르마였어요.